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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취 민원 1만건' 대구염색산단, 올해 악취물질 드론 조사 대상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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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만원 들여 용역하는데 대상 선정 기준 없어
2년간 조사했지만, 산단 입주 업체 악취물질 배출 여전
지난해 서구청 악취다량배출사업장 굴뚝 조사 결과
208건 중 30건(14.4%) 기준치 초과 확인돼
"주민 고통에도 체계 없는 행정…지속적 조사 필요해"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일대 모습. 대구시는 서북부지역 악취 유발 시설들을 이전하거나 개선해 2030년까지 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매일신문DB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일대 모습. 대구시는 서북부지역 악취 유발 시설들을 이전하거나 개선해 2030년까지 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매일신문DB

올해 진행되는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악취물질 조사 대상에 대구 서구에 위치한 산업단지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악취 관련 민원이 1만 건 이상 빗발치며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곳들이 제외된 것을 두고,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실시하는 '이동형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 시스템 운영 사업' 대상이 달성군 방천리 환경자원사업소,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장, 서부하수처리장 등 3곳이라고 밝혔다.

1천300만원의 용역비가 투입된 이번 조사는 드론을 이용해 환경기초시설의 고도별 유해대기오염물질과 악취물질 분포 특성을 파악한다. 2021년부터 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염색산단, 서대구산단 등 산업단지를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2021년과 2022년에 산단 내부에 위치한 연구원과 빌딩 등에서 이미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부터 서구 산업단지 인근 악취 문제가 현안으로 불거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번 선정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2021년 116건, 2022년 176건에 머물던 서구 악취민원은 지난해 1만3천건을 돌파해 7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문제로 지난해 대구시는 대대적인 악취 저감 대책을 발표하고 염색산단을 조기 이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이후에도 염색산단 등 산업단지에선 여전히 복합악취가 기준치 이상 배출되고 있는 점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해 서구청이 인근 악취 다량배출사업장 굴뚝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08건 중 30건(14.4%)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염색산단이 포함되지 않은 배경엔 '명확한 대상 선정 기준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2년에 걸쳐 산업단지를 조사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공업, 녹지, 주거 지역으로 나눠 측정했고, 올해도 악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곳들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한 대구 서구의회 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관련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행정 처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사 대상을 확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주요 원인으로 의심되는 곳들은 꾸준히 조사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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