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새 선발' 코너·레예스 합격점…개막 2연전 싹쓸이

레예스, 6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
김영웅, 7회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
타선 18안타 터뜨리며 11대8로 승리
23일 개막전, 코너가 6이닝 2실점 역투
볼펜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도 합격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24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KT 위즈 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24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KT 위즈 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KBO) 2024시즌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새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겨우내 강화한 불펜도 제 몫을 해내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삼성이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한 전력에서 물음표가 달린 건 선발투수진. 확실히 믿을 구석은 원태인뿐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새 얼굴이라 안착하리라 확신하긴 이른 데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시범경기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예로 메울 5선발 자리도 안정적이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 개막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 개막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의 새로운 제1선발 코너 시볼드를 두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국내로 돌아와 가진 시범경기(LG 트윈스전 4⅓이닝 5실점, NC 다이노스전 4⅔이닝 2실점)에서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코너는 우려를 씻고 기대에 부응했다. 개막전인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줄 만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3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3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코너의 역투를 바탕으로 연장 접전 끝에 개막전을 6대2 승리로 장식했다. 솔로 홈런을 친 강민호와 류지혁이 각각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영웅도 2타점을 보탰다. 김현준은 2대2로 맞선 10회초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삼성은 지난 겨울 키움 히어로즈와 KT 출신 마무리 투수 임창민과 김재윤을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다. 임창민은 7회말, 김재윤은 8회말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잠갔고 '끝판 대장' 오승환은 9회말 등판해 10회말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불펜이 강해졌다는 걸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24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KT 위즈와의 경기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 김성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24일 수원에서 열린 KBO 2024시즌 KT 위즈와의 경기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동료 김성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24일엔 또다른 새 얼굴 데니 레예스가 선발 등판했다. 레예스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는데 12일 LG전에선 4⅔이닝 3피안타(2홈런) 3실점,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믿음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24일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선 깔끔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제구가 다소 불안했을 뿐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고, 몸이 풀리면서 구위도 좋아졌다.

전날 11안타를 때린 삼성 타선은 이날도 18안타를 터뜨리며 폭발했다.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상대 선발 엄상백(4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7대1로 앞선 7회초엔 전병우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김영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은 11대8로 승리, 개막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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