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이번 총선은 생존투쟁…자칫 아르헨티나 될수도" 비유 논란

고물가로 경제 폭망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언급, 尹 정부 실정 부각 노린 듯
"이종섭 사건, 워터게이트 넘는 국기문란…국가 최고책임자 관련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셰셰' 발언 등으로 굴종적 사대주의 비판을 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경제·정치 실정으로 추락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비유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이번 총선은) 생존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인천 유세 현장에서도 "현 정권이 제1당이 돼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수를 차지해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법·제도·시스템을 다 고칠 것"이라며 "수십 년 혹은 영원히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경제난에 처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을 언급하는 것은 최근 과일 가격 등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이를 현 정부의 실정으로 몰아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이라고 비유하면서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가 상승 우려를 들며 비판한 것에 대해선 "소양호수에 돌 하나 던진 것과 비슷하다"고 얘기하면서 "13조원 가지고 물가 걱정을 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 되는 걸 안 하겠다는 건 황당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또 한 위원장이 의대 증원 갈등에 중재자로 나선 데 대해서도 "장관, 차관, 총리는 다 어디 가고 그걸 왜 여당 비대위원장한테 그 일을 맡기나. 너무 웃기다. 뜬금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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