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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파란 불꽃 펀드', 54분 만에 200억원 모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직자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직자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제22대 총선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조성한 펀드 상품으로 54분 만에 모금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26일 조국혁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6일 오후 2시부터 '조국혁신당 파란 불꽃 펀드'를 모금했으며, 54분 만에 200억을 채우고 마감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당초 계획은 50억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순식간에 200억을 채워 급히 마감했다"며 "가입하지 못한 당원 및 지지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후 추가 펀드 모집을 검토하고 있으나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목표액 50억원의 초과분에 대해서는 약관에 따라 가입자들에게 반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파란 불꽃 펀드'는 총선이 끝난 후 국고로 보전받는 선거비용을 이용해 펀드 가입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정당 후보자 가운데 당선인이 있는 경우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의 전액을 보전해준다. 해당 펀드의 금리는 연 3.65%이며, 원리금은 6월12일 이내에 상환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지율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설문한 결과 조국혁신당을 선택한다는 응답률이 전체의 27.7%로 집계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29.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0.1%였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왜 선거가 중요하냐면 이·조(이재명·조국)의 심판 문제"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념과 사상이 많이 대립해 있는데, 이념과 사상은 전쟁을 치러서라도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너무너무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두 대표에 대해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며 "권력으로, 범법 행위를 덮으려고 하고 심지어 재판을 뒤집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반민주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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