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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인공지능 전쟁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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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논설실장
김수용 논설실장

얼마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컴퓨터 공학자들이 경악할 만한 제품(?)이 공개됐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코그니션 랩스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의 자율형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빈'(Devin)을 공개했다. 의미는 다소 다르지만 쉽게 말하면 '혼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짜는 인공지능의 등장'이다. '대구 맛집을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인터넷을 검색해 주소, 연락처 정보까지 찾아낸 뒤 검색 프로그램을 짜서 웹사이트로 만든다는 말이다. 매우 단순한 사례일 뿐 훨씬 복잡한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인간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로 유명한 오픈AI가 이르면 올여름 'GPT-5'를 공개할 전망이다. GPT-4만 해도 미국 모의 변호사시험과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에서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 단계 더 도약"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인간 평균 IQ(지능지수) 100을 넘어선 '클로드3'를 공개했다. 참고로 GPT-4의 IQ는 85,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는 77.5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뛰어난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범용 인공지능(AGI)의 등장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GI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추고 인간이 하는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학습·추론·문제해결·창의성까지 갖춘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수학·영어 등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지난해 국회는 특별교부금 5천333억원을 교육부에 배정했다. 그런데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이달 18~24일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사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디지털 기반 교육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답한 교사는 2.5%에 그쳤다. 인공지능 시대에 교육부는 교과서부터 AI 디지털로 바꾸면 된다는데, 교사들 생각은 다르다. 교사노조는 "교육부가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제 아무리 멋진 그릇에 담아내도 음식 자체가 고급이 아니면 비싼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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