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은 6·3 지방선거에서 추경호를 택했다. 시민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고 잃어버린 성장 동력을 회복해 달라는 절박(切迫)한 요구를 이번 표심에 담아냈다. 경제관료 출신 3선 국회의원이자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당선인에게 시민들이 부여한 첫 과제는 바로 경제 회복이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기업 투자와 산업 활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역 경제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권인 대구가 직면한 문제는,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지적했듯,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성장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추 당선인은 TK신공항 국가사업화와 TK 행정통합을 양대 축으로 삼고,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기업은행 본점 등을 유치(誘致)해 지역내총생산 200조원을 달성하고, 고연봉 일자리 등도 50만 개 이상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의 개조(改造)다. 특히 대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좌우할 신공항은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신공항이 물류·산업·교통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사업이 지연·표류한다면 지역 발전 전략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 당선인이 처한 정치적 환경은 만만치 않다.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정치적 기반이 다른 만큼 국책사업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대립을 위한 대립에 머물 수 없다. 시민들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갈망(渴望)한다. 대구는 중차대(重且大)한 갈림길에 있다. 정부·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사안에 따라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실용적 접근도 필요하다.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는 추 당선인의 성공 시정(市政)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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