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강남 아파트 편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대출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 대출에 따른) 피해는 우리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을 못 받아 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빌려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다른 대출을 갚았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편법 대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며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 사기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 대출'로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 없나.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는 없는 것이다. 이 대표 법카 쓴 것도 피해자 없는 거다. 장난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 서류 만들어서 가짜 증빙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아 갈 대출을 받아 가면 그게 사기 대출인 것"이라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등록 내서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구입)에 쓸 자금을 빌렸다. 그건 사업자들, 상공인들 써야 할 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문석 씨는 한동훈을 먼저 고소하라. 그래서 우리 한번 다퉈보자.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 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서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자들이 탐욕으로 대한민국을 약탈하려 하고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며 "양문석 같은 사람이 고개만 까딱 (사과)하면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가는 저런 세력에게 허락하는 그 꼴을 저는 못 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 사람들이 200석으로 뭘 하겠다는 건가. 그냥 권력을 바꾸겠다? 아니다. 대한민국 체제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라는 말을 떼내겠다는 것"이라며 "그걸 막기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달라. 저 사람들의 말도 안 되는 개헌을 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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