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복현 금감원장 "양문석, 주택 구입 목적 사업자대출…명백한 불법"

아빠 찬스·편법 대출·부동산 투기…與 '내로남불' 민주당 맹비난
국힘 "불법 대출까지 감싸는 민주당,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 업무혁신을 위한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 업무혁신을 위한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빠 찬스' 편법 대출,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에 대해 금융당국이 신속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도 민주당 후보들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유권자 심판을 강조하며 비난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천명했다.

금감원은 양 후보 대학생 딸 명의 11억원 대출이 나간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전날 검사반을 보내 양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는 일단 5일간 실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금감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언급, 총선 전이라도 중간 검사 결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총선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과 관련해 "내로남불 '파렴치 재테크'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며 "아파트 매입 당시 딸의 명의로 받은 11억원의 대출이 사업용으로 쓰였음을 증빙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서류가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또 같은당 공영운, 양부남 후보 등을 겨냥해 "앞에선 부동산 투기를 근절 외치고선 뒤에서는 자기 자식에게 부를 물려줄 궁리만 하는 이들의 정말 끔찍한 자식 사랑"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초래한 '부동산 트라우마'로 인해 여전히 많은 국민, 특히 2030 청년층이 고통받고 있는데 그야말로 '부모 잘 만난' 민주당 후보들의 자녀는 여전히 그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보단은 또다른 논평에서는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것도 모자라, 불법 대출·아빠 찬스까지 감싸는 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청년들의 분노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도 김부겸 민주당 공동삼임선대위원장에서 공개질의서를 보내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을 알고 있었는지는를 물었다.

아울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이상식 민주당 후보의 재산 허위신고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면 직권 조사를 요청했다.

본부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할 당시 8억원대에 달하는 배우자 미술품 2점을 신고했다. 그런데 이번 22대 총선에선 당초 31억7천400만 원에 달하는 배우자 미술품 14점을 신고했다가, 하루 만에 17억8천900만원 가량의 미술품 13점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다.

본부는 "21대와 22대 총선 사이 보유미술품 수량에 현격한 차이가 있고, 22대 총선에서 하루 만에 12건 미술품 가액을 변경 신고했기에, 후보자 재산 신고 자체 신빙성에 의심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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