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격전지 경산 총선 조지연·최경환 후보 '박근혜 탄핵' 놓고 충돌

'친박 복심' 유영하 후보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조 " 박 전 대통령을 못지킨 후보"직격
최경환 "탄핵하면 역사의 죄인 된다 호소, 가장 강력한 반대는 퇴장"

4일 오후 경산 하양꿈바우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집중 유세장에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후보가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4일 오후 경산 하양꿈바우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집중 유세장에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후보가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4·10 총선 대구경북의 최대 격전지인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방했다. 저마다 박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을 앞세워 '박심(朴心)'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4일 오후 경산 하양 꿈바우시장에서 열린 조지연 후보 집중 유세에 '박근혜 복심' 유영하 후보(대구 달서구갑·국민의힘)가 지원사격했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 근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정치에 처음 뛰어든 뒤부터 메시지를 총괄하고 보좌한 핵심 참모로 꼽힌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심에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수많은 인물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위대한 대구경북인들이 위대한 결단과 현명한 선택으로 위기를 바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과 조국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한다면 그날부터 여러분이 뽑은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7년 간 고초와 모함과 조롱을 받았으나 단 한마디도 않고 꾹꾹 참았던 것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진실은 드러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면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박 전 대통령 명예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옆에 있던 조 후보도 함께 눈물을 흘리자 청중들이 "박근혜,유영하,조지연"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이어 "힘 있고 젊은 일꾼인 조지연 후보를 밀어 달라. 조 후보를 경산의 딸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딸, 대한민국의 딸로 키워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거리 유세에 나선 조지연 후보는 최경환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못지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원 동지들을 저버린다 말인가"라며 "경산시민 여러분이 지켰던 보수정권을 지켜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낡고 부패한 정치인으로 범법자인 이재명과 파렴치한 조국 정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느냐. 깨끗하고 결기있는 젊은 일꾼인 저가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저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일 오전 경산 하양꿈바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표결 당시 탄핵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당시의 언론 보도 사을 내보이고 있다. 김진만 기자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일 오전 경산 하양꿈바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표결 당시 탄핵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당시의 언론 보도 사을 내보이고 있다. 김진만 기자

이날 오전 같은 곳에서 집중유세를 한 최경환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있던 당시의 언론 보도 사진 등을 들어보이며 '박 전 대통령을 지키려 투쟁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을 거치며 '친박 좌장'이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최 후보는 "저는 2016년 12월 박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앞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돌렸다.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측 후보가 '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퇴장했다'고 비방하는 데 대해 "탄핵하려면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당시 새누리당 의석이 120여 석이서 우리가 표결에 불참하면 탄핵안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장 강력한 반대는 퇴장이다. 당시 300명 국회의원 중 공개적으로 탄핵을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한 사람은 최경환 단 1명이었다"라고 강조하며 상대후보 측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당선 후 국민의힘 재입당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세상 물정 참 모르는 사람'"이라며 "(당선이 돼) 몸값을 올리고 입당하는 등 경산에서 얻을 것은 모두 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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