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투표소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등을 둘러싼 의료공백 사태의 여파를 느낄 수 있었다. 투표소를 찾은 이들 중 상당수가 여·야 정치권에 지역 및 필수의료 강화, 의사 증원, 의료공백 사태 해소 등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대구 동구 효목2동 투표소를 찾은 백종주(35) 씨는 이번 총선으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정쟁 보다 의사 증원 정책을 우선 추진해줬으면 좋겠다며 해당 의제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백 씨는 "보험 설계사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유병자 보험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진료 혜택을 봐야할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또 5살 아이가 있어서 소아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들으면 피부에 와닿는다. 우선 의사 증원 문제부터 여야가 힘 합쳐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같은 투표소를 찾은 김흥수(76) 씨도 "의사들이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파업을 하는 것 같다"며 "당장 지방에 병원이 더 적으니 두렵기도 한데, 윤 대통령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하루빨리 의사 파업 문제가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짚었다.
반면 투표소를 찾은 의료계 종사자들은 정부가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날 범어2동 투표소를 찾은 의사 오모(35) 씨와 박모(33) 씨 부부도 목소리를 냈다.
필수의료분야에 몸담고 있다는 오씨는 "의사 증원 문제를 놓고 국가가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의료계에 대화를 하자고 하는 건 말 뿐이고, 본인들은 대화할 준비가 안된 채 의료계를 찍어누르기만 한다"며 "기대는 별로 안 되는데 지금 정부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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