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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구 첫 6선 고지에…극단적 여소야대서 역할 막중

31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당선인(대구 수성구갑·국민의힘)이 대구 정치권 역대 최초이자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가운데, 22대 국회 극단적 여소야대 구도에서 주 당선인의 역할이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당선인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대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6선 고지에 올랐다. 주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이번 22대 총선까지 내리 여섯 번 당선됐다. 4선까지는 수성구을 선거구였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수성구갑으로 옮겨 선수를 두 번 더 쌓았다.

대구경북(TK) 정치권 전체에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13~18대 국회) 이후 두 번째다.

당초 주 당선인은 6선에 도전하며 2000년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후 24년 만의 'TK 국회의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1당에 실패하며 국회의장직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게 됐다.

다만 극단적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되면서 주 당선인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더욱 막중할 전망이다. 주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만 원내대표를 2차례(바른정당 포함 총 3차례) 역임하며 이미 거대 야당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어서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내며 입법부와 행정부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당내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내 최다선이자 앞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주 당선인이 이번 총선 참패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으론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국무총리 입각 제의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주 당선인은 5선 임기 동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회를 거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각부를 통할할 적임자로 꼽힌다.

지역에서도 'TK 국무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정권에서 TK 출신이 국무총리에 오른 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이수성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호영 당선인 외에 당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인다.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지 않느냐"며 "주 당선인이 앞장서 혼란을 수습하고 보수진영을 다시 규합해 대구 첫 6선으로 만들어 준 지역민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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