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투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란 얘기다. 특히 프로야구에서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필수 요소. 삼성 라이온즈에게 5연승 못지않게 데니 레예스의 호투가 반가웠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삼성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대0으로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레예스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을 뿐 아니라 베테랑 강민호와 김헌곤, 신예 김영웅 등 타선도 힘을 보태 신바람을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이자 타선의 핵인 강민호.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4/11/2024041121521509819_l.jpg)
최근 삼성이 연승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타선과 불펜의 활약 덕분이었다. 8연패 기간 주춤하던 타선이 터지면서 지고 있더라도 뒤엎는 힘이 생겼다. 승부를 뒤집은 뒤엔 이번 시즌 새로 꾸린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과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뒷문을 잘 잠갔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것은 숙제로 남았다. 코너 시볼드가 10일 롯데전에서 3이닝 7피안타 4실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이어갔고,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5선발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원태인이 9일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을 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4/11/2024041121521630814_l.jpg)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투수진이 안정되지 않으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힘들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고, 타선은 항상 잘 터지는 게 아니다. 선발들이 부진했던 삼성은 타선이 힘을 낸 데다 사이드암 최하늘이 선발과 불펜 필승조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잘 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삼성으로선 선발투수진에 힘을 더하기 위해 레예스의 호투가 절실했다. 레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다. 시즌 개막 전 제구와 구위 모두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로 주목받고 있는 김영웅. 삼성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4/11/2024041121521767027_l.jpg)
이날 레예스는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5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장점으로 꼽히던 제구, 구위 모두 괜찮아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임창민, 오승환이 뒷문을 잘 잠그면서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타선도 레예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강민호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신예 김영웅도 4타수 2안타로 제대로 지원 사격했고, 베테랑 김헌곤도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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