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링컨코리아, 23년 모델로 깜깜이 프로모션?…내용 설명 없이 '전시장에서 확인'

1억 넘는 작년 생산 모델에 '무이자 할부', 소비자 "재고 처리하냐"

링컨코리아가 홈페이지에 '특별한 혜택'이라고 알리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식딜러사 전시장에서 확인 하라'고 알리고 있다.
링컨코리아가 홈페이지에 '특별한 혜택'이라고 알리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식딜러사 전시장에서 확인 하라'고 알리고 있다.

'내용 없는 프로모션'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링컨코리아)가 링컨 에비에이터(Lincoln Aviator)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업계는 작년 모델을 급히 처리하고자 고가인 차량에 대한 단순 무이자 혜택을 포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링컨코리아는 5월까지 2023년식 링컨 에비에이터 전체 트림(리저브, 리저브 제트패키지, 블랙 레이블)을 구매하는 신규 고객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링컨코리아는 "봄철을 맞아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신차 구매 부담을 낮추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많은 고객들이 에비에이터의 궁극의 편안함(Power of Sanctuary)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프로모션 내용에 대한 설명은 오로지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만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자부담을 확 줄인 특별한 혜택' 이라는 문구만 보일 뿐이다. 어떤 프로모션인지, 혜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직접 문의하자 링컨코리아 측은 "23년 생산 모델이 프로모션 대상이다"라며 "우리금융캐피탈과 함께 금융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외제차 딜러는 "최대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의 프로모션이 단순 '무이자 할부'와 같은 금융혜택이라면 소비자들이 비웃을 것"이라며 "고가 차량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설마 돈이 없어서 금융 지원 받겠느냐"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에 들어선 지금 작년 모델을 어떻게든 처리 하고 싶어하는 분위기 같다"고 덧붙였다.

링컨 에비에이터는 지난 2020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조절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과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인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 및 30-웨이 퍼펙트 포지셔닝(30-Ways Perfect Positioning) 가죽 시트가 장착된 고가 차량이다. 차량 가격이 9천만원대에서 시작해 최고 등급은 1억원을 넘는다.

이번 깜깜이 프로모션을 두고 소비자들도 타 외제차량들과 비교하면 비판했다. 한 외제차 오너는 "잘 팔리는 벤츠와 BMW도 무이자 할부는 상시 한다. 오히려 할인과 각종 케어프로그램 등으로 고객을 붙잡는다"라며 "작년 모델을 무이자로 파는 것이 과연 특별한 혜택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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