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산 무기체계 '비궁', 천조국 미국 진출하나

구미 생산 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미국 수출 성사여부 주목

LIG넥스원이 구미에서 생산하고 있는 70mm 유도로켓탄 '비궁'. LIG넥스원은 현재 해당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구미에서 생산하고 있는 70mm 유도로켓탄 '비궁'. LIG넥스원은 현재 해당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구미에서 양산되는 LIG넥스원의 유도로켓탄 '비궁(匕弓)'이 K-방산 최초로 미국 수출길에 오를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K-방산 수도 구미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도시 헌츠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현재 '비궁'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4차례의 성능 테스트를 완료한 비궁은 올해 2차례의 추가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할 시 비궁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첫 한국산 무기가 된다.

비궁은 70mm 유도 로켓으로 차량·함정·항공기 등에 탑재해 육해공 모두에서 쏠 수 있는 미사일이다.

가격은 한 발당 약 4천만 원으로 경쟁 제품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동시에 여러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명중률은 100%에 가까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중 비궁 계약이 체결되면 추가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등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궁은 미 국방부가 직접 적용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지원 등의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방산도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 1~6일 이연희 구미시 산단혁신과장 등 7명이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시를 방문해 친선교류 추진의향서를 전달했다.

미국 헌츠빌시는 NASA, FBI, 레드스톤아스날, 커밍스 연구 단지 등으로 명성 높은 글로벌 방산도시다.

현재 헌츠빌시는 구미와의 '방산 동맹' 구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선교류 체결이 성사되면 구미시는 충남 논산시에 이어 헌츠빌시와 친선 협약을 맺은 국내 두 번째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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