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시장과 문화공간이 한 곳에…의성군 '안계행복플랫폼 눈길

확 바뀐 전통시장에 공공생활서비스까지…오는 6월 정식 개장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의성군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은 전통시장과 창업공간, 보건복지, 문화여가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생활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의성군 제공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의성군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은 전통시장과 창업공간, 보건복지, 문화여가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생활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의성군 제공

지난 25일 오전 찾은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옛 안계시장. 붉은 벽돌로 꾸며진 '안계행복플랫폼'으로 들어서자 길게 뻗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나란히 들어선 상점가가 한 눈에 들어왔다. 동서남북으로 열린 출입구로는 막힘없이 오갈 수 있고, 업종 별로 공간이 구획돼 어느 상점이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이지만 전체 36개 점포 가운데 음식점, 세탁소, 옷가게, 철물점 등 13곳이 이미 손님을 맞고 있었다. 영업을 개시하려 내부 정리에 한창인 점포들도 눈에 띄었다. 40여년간 옷가게를 했다는 상인 김모(80) 씨는 "예전보다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시설도 깔끔해졌다"면서 "인구가 많이 줄어서 걱정이지만 장사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의성군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이 일자리와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의성 서부 지역의 거점 공간으로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비 252억원이 투입된 안계행복플랫폼은 연면적 6천21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판매 시설과 문화·복지·여가 서비스, 청년창업 지원 등을 모두 제공하는 복합플랫폼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시장현대화 사업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시설 조성 과정부터 상인들의 의견이 집중 반영했다. 어느 방향에서든 쇼핑객들이 드나들 수 있고, 편리하게 점포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도 고려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또한 예전 안계시장에는 없던 전문 어묵가게나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 업종 다양화를 통해 손님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의성군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은 전통시장과 창업공간, 보건복지, 문화여가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생활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의성군 제공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의성군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은 전통시장과 창업공간, 보건복지, 문화여가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생활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의성군 제공

함께 들어선 안계면보건지소에서는 치매안심센터와 임상병리실, X-선실, 촬영실, 치과진료실 등도 마련돼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은 복합 문화·창업보육 공간으로 운영된다. 작은 영화관을 비롯해 3D프린터와 재봉틀 등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창업 공간 6곳과 공유부엌, 공유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만화, 보드게임, 멀티룸 등 청소년 놀이공간도 조성된다. 공유부엌에서는 다양한 다문화 음식 체험프로그램 등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3층에는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함께 580㎡규모의 옥상정원이 들어선다.

의성군 관계자는 "안계행복플랫폼은 서의성 7개면 주민 2만5천명이 모두 모이는 중심지 기능을 할 것"이라며 "통합공공생활서비스를 제공해 서부 지역 거점공간이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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