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대구 달서구병 당선인은 26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철규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번에 원내대표는 용산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용산을 뒷받침해 주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다고 예스(yes)만 하면 안 된다. 때로는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철규 의원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도 "대통령하고 소통 잘 되고 대통령에게 때로는 아니라고 하면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를 갖고 원내대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대표적인 친윤 의원이자 '찐윤'으로까지 불리는 이 의원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할 때 그럴 수 있겠느냐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 당선인은 당의 4·10 총선 패배 원인으로 '영남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왜 영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 당이 고질병이 하나 있다"며 "진짜 원인을, 폐부를 찔러야 될 건 안 찌르고 그냥 쉽게, 만만하게, 영남 탓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배의 결과로 영남 중심으로 쪼그라든 것이지 영남 탓에 그렇게 됐다고 원인을 분석하면 앞으로 다시 못 살아난다"고 거듭 비판했다.
권 당선인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을 펼쳤느냐, 이거는 대통령만 탓할 게 없다. 여당도 어떻게 보면 용산만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우리가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집권 세력으로서 일을 했느냐 이것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19대, 20대, 21대 때 지고 나서 자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도 똑같이 영남 타령이었다"며 "영남 때문에 기사회생 했다. 영남 때문에 그나마 당이 유지되고 있는데 왜 영남 탓을 하느냐"고 덧붙였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 권 당선인은 "지금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고, 국민 민생 회복을 위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다만 "재벌집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이나 똑같이 25만원씩 나눠주는 게 맞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민생회복지원이라는 정신을 갖고 방법론은 새롭게 여야가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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