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적으로 산업 활동 지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경북은 광공업 생산을 제외한 대형소매점 판매지표와 건설수주액 등은 증가했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의 광공업 생산지수(2020=100)는 123.4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4%, 전월 대비 2.7% 각각 하락했다. 경북의 생산지수는 96.7로 전년 동월 대비 8.7%, 전월 대비 7%로 각각 줄었다.
광공업 생산 지수를 포함한 산업 생산 지표의 하락세는 전국적인 추세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모두 생산이 줄면서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건설 경기를 나타내는 대구경북의 건설수주액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구 건설수주액은 1천8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5% 증가했고, 경북은 44.7% 올랐다.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 11조6천735억원 중 1.6%를 차지한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는 도로·교량, 기타건축, 토지조성 등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07.9%, 민간부문에서는 재건축주택, 재개발주택, 신규주택 등에서 늘어 97.9% 각각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구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1% 올랐다. 경북은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지표는 전국적으로 '플러스'를 보였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 승용차 등 내구재(3.0%)에서 판매가 늘었다.
대구경북의 소비도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구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1% 올랐다. 경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4%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지역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침체 이전과 비교하면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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