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물러난 지 22일 만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제12회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를 설치하고 황 상임고문을 임명하는 안건을 ARS 투표로 진행한 결과, 찬성 549명(찬성률 91.8%)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당대회로 선출된 지도부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 지도부가 들어선 셈이다. 비대위는 네 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향후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고문은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고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하실 수 있는 분"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을 선임한 국민의힘 측은 "조속히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대위 정식 출범은 9일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오는 6월말에서 7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와 전당대회 경선 방식 변경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언론에 지역과 세대를 안배, 균형감 있는 비대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 임기는 원래 2년이어야 하는데 현 정부 들어 당 대표가 바뀐 게 지금 여섯 번째"라며 "훌륭한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도록 하겠다"며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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