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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세계 철강 대란…덤핑 수출에 미국·브라질·인도 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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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질, 인도 등 자국 업계 보호 위해 반덤핑 조사…칠레 33.5% 관세 부과키로
중국산 덤핑 공세에 국내 영향…포스코홀딩스 철강부분 영업이익 '뚝' 1조→3천억원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자리한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자리한 포항철강관리공단 전경. 매일신문DB

철강 산업계의 55%를 차지하는 초강대국 중국발 물량 대란 여파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과잉 공급으로 자국 내 물량이 쌓이자, 덤핑 수출로 시장 교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중국 덤핑 공세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세계철강협회와 한국철강협회, 중국해관총서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1억6천800만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 3억690만t의 54.7%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2천58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조강 수출량이 글로벌 철강 위기를 겪은 지난 2016년 수준(1억843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추진해 오던 노후 설비 개선 사업을 마무리한 데다, 헝다 그룹 몰락 등 부동산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부동산은 전세계 철강 소비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안산강철(AnShan Steel), 충칭강철(Chongqing Steel), 마안산강철(MaanShan Steel) 등 주요 철강사들이 적자 전환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천300만t 규모였던 재고 물량이 최근 75%나 급증하면서 2천340만t에 달한다.

중국 철강 업계는 이 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덤핑 수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이 값싼 제품을 전세계에 쏟아내자 미국과 브라질, 인도, 터키, 필리핀, 베트남 등은 자국 철강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특히 칠레는 지난달 22일 중국산 철강에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반덤핑 과세는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할인해 공급하는 수입제품에 차액 만큼 세율을 부과하는 것이다.

중국산 철강재는 한국 업계도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산 열연강판(SS275 기준) 가격이 최근 1t당 7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한국 철강재 수입량 402만5천t 중 64.5%가 중국산이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홀딩스도 철강부분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1조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천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2월부터 시행하는 중국판 슈퍼 301조로 불리는 새 관세법을 만든 만큼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수출 확대와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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