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며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에 맞춘 '관리형 비대위' 성격에 방점이 찍혔지만 취임 입장 발표에선 그를 뛰어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는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당 안팎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인 '당심 100%' 전대룰 개정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의 청년 정치인 모임은 '첫목회'는 전날 첫 모임을 갖고 당 대표 선출에 일반여론 50%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현행 지도부 선출 체제를 전당대회 득표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일반여론조사 반영을 골자로 한 전대룰 변경 요구는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주요 당권 주자들도 거론하고 있는 사인이다.
이와 관련, 황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위원회가 구성되면 협의해야 하고 당헌당규상 여러 절차와 조건이 있어 합당한 범위 내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모든 의견들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저희 첫째 임무가 전대를 빨리 끝내는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은 민생이 절박하고 당이 할 일이 있다. 관리형이기 때문에 우리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간 국민의 큰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형, 혁신형이냐 하지 말고 당무를 집행하면 된다"며 "당 혁신도 매번 늦추면 선거 끝났는데 뭐하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의견 모아 혁신 할 것 있으면 재창당 뛰어넘는 철저한 혁신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집단지도체제 전환 목소리를 두고는 "전대룰 비율 문제나 집단지도체제 여부에 대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어떤 의견도 장단점이 있다. 앞으로 당선자 분들과 얘기 나누고, 많은 사람들 있으니 신속히 의견 묻는 것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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