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3일 선출됐다. 안동 출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출 박 원내대표는 선대의 고향이 이 대표와 같다. 민주당 '투톱' 모두 안동과 직·간접 인연이 있는 셈이다.
4·10 총선 승리로 3선 고지에 오른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였다. 경선엔 박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무기명 찬반 투표만 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찬대에서 원대로, 원내대표 박찬대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의원도 많이 계신데 통 크게 양보해준 덕분에 원대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쁜 마음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무게감을 느낀다"면서 "22대 국회가 개혁국회가 되도록 신발끈을 꽉 메고 있는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더 강해지도록 시간을 쪼개며 일하겠다.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 국민께 신뢰받고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친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거쳐 공인회계사 자격층을 취득했고 정계 입문 전까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있었다. 실물 경제에 밝은 지역 시민운동가로도 활동했다.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아 친명계 핵심으로 떠올랐고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다.
앞서 원내대표 출사표에서 "이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재발의해 통과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공언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친명 강성으로 분류되지만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안동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이어질 당시 MBC 라디오에서 "저도 고향이 안동이긴 하다"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고향 안동, 아주 험지에 가서 자기 선거만 하라는 것인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방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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