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진표 국회의장, 브라질 상원의장 회담 및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 주최

김 의장, "미래 자동차·우주항공·바이오·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경제협력 강화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의회를 방문, 호드리구 파셰쿠 브라질 상원의장(왼쪽 일곱번째)과 면담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의회를 방문, 호드리구 파셰쿠 브라질 상원의장(왼쪽 일곱번째)과 면담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장으로 11년만에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의장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상원 면담장에서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과 양자 회담을 했다.

김 의장은 브라질 남부 폭우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하고 통상현안 해결, 교민지원 확대, 북한도발 국제공조 노력 등에 대해 브라질 상원의장과 대화를 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 앞서 상·하원 공동회의가 진행 중인 브라질 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해 파셰쿠 상원의장과 참석한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면담장으로 이동한 김 의장은 "최근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폭우로 큰 피해가 있다고 들었다"며 "조기 복구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의장은 "브라질의 생생한 민주주의 현장인 상하원 공동회의에서 양국 의장이 손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상원의장과 브라질-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이 한국을 방문해주길 기대한다"며 방한을 제안했다.

이에 파셰쿠 의장은 "초청해줘 감사하고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겠다"며 화답했다.

김 의장은 "브라질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투자대상국(118억불)이며, 120여 개 우리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제기한 원자재 관세율 인하를 요청했다.

파셰쿠 의장은 "브라질-한국 의회친선협회 의원들과 관세율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미래 자동차, 우주항공,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등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신산업의 경우 적절한 입법활동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양국이 합심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파셰쿠 상원의장은 "브라질 의회는 AI 등 신산업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김 의장은 "북한의 도발은 세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 불법사이버 해킹 자금원 차단, 불법무기 거래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브라질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파셰쿠 상원의장은 "대화를 통해 평화의 길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브라질 한인사회는 이주 60년 역사의 중남미 최대 한인사회"라며 "앞으로도 5만 명 한국 교민이 한-브 친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브라질 측에서 마루꼬스 뽕치스 브라질-한국 의원친선협회장뿐만 아니라 김 의장과 오랜 시간 한-브 협력을 논의해온 바우지르 하우삐 전 상원의원, 마링냐 하우삐 전 하원의원, 아미르 란두 전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김성원·배현진 의원,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고영호 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은 상원의장 회담 전날인 8일 저녁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장은 "1962년 해외이주법 제정 이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한 최초의 해외이민으로 시작한 브라질 동포사회가 상파울루 시정부, 주정부 등과 협력하여 각종 한국 관련 법안을 제정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오늘 동포들의 생활 터전인 봉헤찌로 한인타운을 방문해 동포들의 노력으로 이름을 바꾼 '후아 쁘라찌스 꼬레이아'를 보고 한국 동포사회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한인사회를 격려했다.

후아 쁘라찌스 꼬레이아란 2021년 3월 상파울루 시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한국거리명이다.

김 의장은 "우리 진출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힘입어 브라질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경제협력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현지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을 확대해오고 있는 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장과 브라질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은 한-브라질 관계 발전 방안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장은 최용준 중남미한상연합회 브라질지회장의 '복수국적 허용 기준 완화'에 대해 "이 사안이 브라질 한인사회를 비롯해 708만 한인사회 최대 숙원임을 안다"며 "다수 한인사회가 공통으로 요청하는 사안인 만큼 뜻을 모아 22대 국회에 전달해주시면 저 또한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조해성 현대자동차 브라질 CFO의 '원자재 관세율 인하 요청'에 대해 "상원의장 면담을 통해 브라질 의회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 의장은 서주일 민주평통 브라질 협의회장의 동포사회 의료기관 설립 지원 요청에 대해 "이민 1세대 고령화 및 이민 2, 3세대 의료인력 진출에 따른 동포사회 의료기관 신설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정부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브라질 동포들을 대표해 브루노 김 한인회장, 서주일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회장, 조복자 노인회장, 제갈영철 한-브장학회 고문, 이세훈 한인복지회장, 이인숙 KOWIN 회장, 유건영 한-브상공회의소 회장, 이윤기 OKTA브라질지회장, 권홍래 한인사회발전후원회장, 최용준 중남미한상연합회 브라질지회장, 이화영 한인문화예술연합회장, 하윤상 OG Company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지상사를 대표해 조도준 효성 법인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김광국 LG전자 브라질 관리담당, 조해성 현대자동차 브라질 CFO, 신동순 포스코인터내셔널 차장, 이길용 KEB 하나은행 법인장, 남중우 우리은행 법인장, 장규만 무역보험공사 지사장, 김준우 수출입은행 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김성원·배현진 의원,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과 함께 황인상 브라질 총영사,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고영호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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