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풍부한 산림 '목재자원화' 팔 걷다…가공·제조, 목조건축 확대보급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대표발의 ‘경북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 조례안’ 제정
대한민국 산림률, OECD 4위…경북 산림면적도 전체 면적의 70.1%, 국내 2위
산림 이용률은 매우 낮은 16.4% 불과…"산업 발전 위해 목재자원 활성화"

청송지역 소나무 숲. 청송군 제공
청송지역 소나무 숲. 청송군 제공
청송의 숲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의 숲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청송군 제공

국내 최고, 최다 산림자원을 보유한 경북이 목재자원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지역산 목재 가공·제조와 도내 목조건축 및 목조건구조 확대 보급을 뒷받침한다.

15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안동)이 대표발의한 '경북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됐다.

조례안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목재 이용을 확대하고,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필요 사항을 규정해 기후변화와 목재산업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경북도의회 제공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의 산림자원은 세계에서도 손꼽히게 풍부한 수준이다.

산림청 산림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의 산림률은 62.6%로 OECD 국가 중 핀란드와 스웨덴,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특히 경북의 산림면적은 133만4천㏊로 경북 전체 면적(190만3천600㏊)의 70.1%를 차지해 17개 시·도별 산림면적 비율 중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풍부한 산림자원을 갖췄음에도 2022년 기준 국산 목재 이용률은 16.4%에 불과해 목재자원 활용 비중을 키우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림률 대비 목재 자급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목재산업 자체가 발전하지 못하고 세계적인 변화나 추세에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청송지역 임업인들이 산림경영 교육받는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지역 임업인들이 산림경영 교육받는 모습. 청송군 제공

조례안은 이런 사정을 고려해 나왔다. ▷목재산업 기반조성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목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역목재의 우선구매 ▷공공건축물 건축 시 목구조 적용 및 지역목재 이용 등 목조건축의 활성화 ▷지역목재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 위원장은 "목재는 가공 및 제조에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영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재생자원으로 폐기물 발생량 또한 매우 적다"며 "목재 이용에 대한 인식과 이용 전반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조례가 지역의 목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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