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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2년 후 준공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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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화재위원회 ‘지상 2층→1층으로 낮추라’, 지하화하며 공사비 대폭 늘어
지난해 12월부터 설계용역 중단, 인증절차도 다시 밟아야
공사비 136억원 중 70억원만 확보, 수성구 "예산확보 노력 지속"

고산서당전통문화교육관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고산서당전통문화교육관조감도.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2년여 전 화재로 소실된 고산서당 터 인근에 조성 중인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건물 구조가 변경되며 공사비가 2배로 늘고 관련 설계용역 및 인증 절차도 줄줄이 지연된 탓이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874㎡ 규모로 수성구 성동 163번지 일원에 건립이 추진 중이다. 전통문화교육시설 및 편의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건립 설계 용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애초 지상 2층짜리 건물을 구상했지만 대구시 심의 과정에서 지상 1층, 지하 1층 짜리 건축물로 변경된 영향이다.

지난해 6월 대구시 문화재위원회는 '경관 보전'을 이유로 설계안보다 높이를 3m 낮춰 짓도록 조건부 가결을 내놨다. 문제는 이로 인해 공사비는 두 배로 늘고, 내부 공간 구조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이 때문에 이곳 설계용역은 지난해 3월에 이어 12월에 '2차 중지'된 상태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애초 올해 12월로 계획됐던 준공은 빨라도 오는 2026년 6월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소요 예산 예측이 크게 빗나간 점도 사업 추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애초 계획에 없던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설계안이 바뀌는 바람에 건립 비용은 기존 70억원에서 136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수성구에 따르면 사업부지 지반 95% 이상이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 탓에 지하 토목 공사 비용 증가폭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곳 휠체어 경사로 및 장애인 화장실 등 시설이 설계상 적합한 지에 확인받는 '배리어 프리'(BF) 인증 역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수성구의 인증 신청 이후 건축물 구조를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변동이 다수 생겼기 때문이다.

수성구는 국‧시비 추가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필요한 예산이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태더라도 할 수 있는 사업부터 추진해나가겠단 입장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예산은 70억원 밖에 없지만, 단계별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계속비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설계 도면이 확정되는 대로 빠르면 다음달 쯤 BF 인증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설계용역 재개 시점은 9월 이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산서당 입구 전경. 김지수 기자
고산서당 입구 전경.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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