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2배 늘어…탈수성구, 수도권 역유학 현상

5개 의대 지역인재전형 355명…85.9% 수시모집
의대 합격선 하락, 메디컬계열도 연쇄 하락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고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을 크게 늘리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고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을 크게 늘리며 '지방유학' 시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구·경북권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데다 대부분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수험생들의 탈수성구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입시계에서는 의대선발 인원이 내년부터 점차 늘어나면서 합격선도 하락하고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에 따른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유학 현상도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권 5개 의대 2025학년 모집인원은 575명으로 전년(351명)보다 224명(63.8%)이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의 61.7%에 해당하는 355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 선발인원(163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4년도 지역 5개 의대모집인원은 351명으로 지역인재전형은 163명(46.4%)을 선발했다. 지역인재전형 중 정시모집은 영남대가 15명을 선발한 것이 전부이고 148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했다.

2025학년 지역인재전형에서 정시모집은 경북대 6명, 영남대가 22명, 계명대가 20명, 동국대 2명 뿐으로 지역인재전형 355명 중 85.9%(305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에따라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의대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확대하면서 지방 수혜 현상이 더 강화되고 증원의 효과로 합격선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른 지역의 치대, 한의대, 약대 같은 다른 메디컬 계열학과 합격선도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면서 수시모집 전형 특성상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커져 내신 확보가 힘든 수성구를 피해 다른 구·군 고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탈수성구'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앞으로 초등학생부터 비수도권 지역으로 내려오거나 의학계열 전반에서 고교 입학이나 반수를 위해 지방으로 유학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신을 위한 탈수성구 현상도 가속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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