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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김건희 여사 사건 수사팀 유임…부장검사 교체 없이 속도내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부장검사들이 유임되면서 인사에서 불거진 잡음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수사 동력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9일 법무부의 고검 검사급 검사 51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김승호 형사1부장과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2∼8부장, 반부패 수사 1·3부장, 공정거래조사부장, 강력범죄수사부장, 공공 수사 1∼3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대부분 교체되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켰다.

형사1부와 반부패수사2부가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각각 수사 중인 만큼 수사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과 최 부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해 근무 기간이 1년을 넘기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도 대검찰청에 이들의 유임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등 지휘 라인을 모두 교체했는데,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인사 시기를 늦춰달라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검찰청과 법무부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 사건 실무를 담당하는 중간 간부마저 교체되면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것은 물론 대검찰청과 법무부 간 갈등이 더욱 표면화할 수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었다.

수사 의지와 정치 중립성이 의심받고 야권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에 명분을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기에 이번 후속 인사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부장검사 교체 가능성'이란 변수가 해소된 만큼 김 여사 사건 수사팀으로서는 다시 수사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과 근무 인연이 깊은 조상원 신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윤석열 키즈'로 평가된다는 점도 신뢰도 확보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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