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생활고를 호소하는 가운데 한 사직 전공의가 선배 의사들을 속여 수백만원을 챙긴 사실이 알려졌다. 의사들은 해당 사직 전공의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4년 차 전공의 A씨는 선배 의사들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며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부산 한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로, 그는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문의들에게 같은 병원 같은 과 후배인 것처럼 속이고, 실제 재직했던 병원과 전공과를 숨겼다. 같은 수법으로 A씨는 선배 의사들에게 10만원~20만원, 많게는 50만원씩 후원금을 송금받았다. 그가 챙긴 돈은 모두 605만원이다.
A씨의 사기 행각은 그의 메시지를 수상하게 여긴 한 의사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직접 커뮤니티를 통해 "단순히 같은 과 전공이라고 하면 전문의(선배 의사)가 후원을 해줄 것 같아 사칭하게 됐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째가 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11개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모두 973명으로, 전체 1만501명의 7.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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