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테니스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3위·스페인)가 첫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3대 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은 지금껏 이른바 '빅3'의 영역이었다. 2005년부터 로저 페더러(은퇴)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등 3명이 번걸아 가며 통상적으로 우승해왔다. 특히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흙신'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이들 외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15년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이 유일했다. 이런 불문율을 이번에 알카라스가 깬 것이다.
만 21세의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US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앞으로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달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40일 뒤 올림픽 무대를 통해 돌아오면 오늘 우승을 떠올릴 것"이라면서 "조국에 메달을 안겨주고, 내 우상인 나달과 복식조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카라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나달은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먼저 (SNS를 통해 "이 엄청난 승리를 축하해!"라고 축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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