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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3세 생일행사…'암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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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국왕 마차 행진
왕실 가족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관중에 손 흔들어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에 암 투병 중인 국왕 본인과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천400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75세인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기립해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으며 다시 마차를 타고 근위대와 더몰을 행진했다. 장남 윌리엄(41) 왕세자 가족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공중분열식을 지켜봤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이다. 찰스 3세는 한동안 대외 업무를 자제하다가 지난 4월 제한적으로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무엇보다 이날 왕세자빈이 이목을 끌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42)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이날 대외 행사에 참석했다.

왕세자빈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넓은 챙의 모자를 쓴 채로 조지(10) 왕자와 샬럿(9) 공주, 루이(6) 왕자 등 세 자녀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마차에서 군중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거나 퍼레이드를 가리키며 자녀에게 말을 거는 모습도 포착됐다.

찰스 3세의 공식 생일 행사에 등장한 미들턴 왕세자빈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찰스 3세의 공식 생일 행사에 등장한 미들턴 왕세자빈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 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왕실 관계자들은 다만 왕세자빈의 이날 행사 참석이 완전한 업무 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군기 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 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다.

왕실로부터 독립해 미국에 거주하는 차남 해리 왕자와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호스가즈 퍼레이드 관중석에만 약 8천명이 모였으며 버킹엄궁 앞과 더몰까지 수많은 사람이 운집해 우산을 쓰거나 그대로 비를 맞으며 환호했다.

총선을 앞둔 리시 수낵 총리와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 등 정부 각료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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