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샘바람에 봄꽃 파르르 떨고
마른 나무 물 긷는 소리
새잎 돋는 아우성
아궁이 앞 부지깽이도 뛰는 봄날
뒤란 밭 아욱 뜯는 새 며느리
종종걸음 발자국 조차 부산하다.
밭고랑에 엎드린 아낙의 어깨 위로
오뉴월 긴 볕이 쏟아진다
작달비 아니라도
먼지잼 한 줄기 지나가면 좋으련만
엊저녁 노을은 야속하게 붉고
배롱꽃 지면 더위 한풀 꺾인다는데
진분홍 꽃잎은 쉬 지지도 않더라
길어지는 산 그림자 따라
산 아랫도리 마지막 드는 단풍
발 아래 마른 잎 바스라지는 소리
마당가 잔 국화가 가리늦게 피었는데
상강은 벌써 지나고
오늘밤 첫 서리 오려는지.
봉인 뜯긴 세 계절은 가고
볕드는 창가에 기대서서
양손에 감싸 쥔 대추차 한잔이 그립다
돋움발 고개를 빼고 기다리지 않아도
손돌이 바람에
볼 시릴 날 머지 않으리

































댓글 많은 뉴스
김부겸 "대구가 국힘 버려야 진짜 보수 살아나"…대구시장 출마 선언
"김부겸 버릴 만큼 대구 여유 있습니까"…힘 있는 여당 후보 선물 보따리 풀었다
"아직 기회가…" 국힘의 반전, 장동혁에 달렸다
'자책골 공천'에 텃밭 대구도 흔들…'존립' 위태로운 국힘
김부겸 "지역 현안, 책임지고 완수"…대구시청에 '파란 깃발' 꽂나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