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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수상작] 시 부문 '비렁길은 울지 않는다'-육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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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 육현숙
2024 매일 시니어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 육현숙

제비꽃 잠 깨는 노송 사이로

금오도 비렁길, 바다 품은 산자락

아름다운 둘레길 자박자박 걷는다

산은 수평선 끌고 와 들숨을 쉬고

고기 잡는 배 편해지는 내 마음

눈부시게 푸른 갯벌 하늘에 닿는다

빨간 동백꽃 통째로 누워

흥건히 바닥에 젖던 그 핏빛 물때

떠난 임 그리던 눈물의 고향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하다 고꾸라진

가슴에 피멍 든 그 동백꽃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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