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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취지 어긋나"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 인쇄업체 이용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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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약 90% 물량 타 지역 업체에 맡겨
"공공기관의 지역업체 이용 방안 법제화 필요"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회관 전경.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제공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회관 전경.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제공

대구와 경북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해온 공공기관들이 다른 지역 인쇄업체를 주로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혁신도시 내 입주기업들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애초 이전 취지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업체 이용률이 평균 2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조합은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개 기관에 2022, 2023년 '인쇄물 계약 현황자료'를 정보공개청구했다. 이들 기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업체 이용률은 평균 20%에 불과하며 총 130억 원에 이르는 물량이 타 지역 업체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경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모두 904건의 인쇄물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약 90%에 달하는 물량을 대구경북이 아닌 타 지역에 맡겼다.

경북김천혁신도시 공공기관도 사정은 비슷했다. 김천혁신도시에 본사가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년 간 모두 260건의 인쇄물 계약을 맺었는데 약 60%에 해당하는 물량이 타 지역 업체들에게 돌아갔다. 두 기관 모두 혁신도시에서 각각 인쇄물 발주 건수가 가장 많은 기관이다.

이에 대해 조합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취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 인쇄산업이 서울을 제외하고 시설 및 규모면에서 가장 발전했다며 이를 외면한 채 업무 편의를 위해 과거 거래했던 업체들을 우선하는 것은 불필요한 물류비용을 증가시키는 비효율적인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탄소중립 이행, 상생동행 등을 경영방침을 채택하고 있는 점과도 모순된다고 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과 상생하지 않는다면 정책의 취지가 퇴색된다"며 "공공기관이 지역업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혁신도시. 매일신문DB
대구 혁신도시.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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