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의 근로자들이 사측의 안전교육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불이 난 24일까지 아리셀에서 근무한 이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후 일주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20여명의 참고인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 및 평소 아리셀의 근로 체계, 안전 관리 등 전반을 조사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도 안전교육이 미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까지 아리셀에서 근무한 백모씨(30대) 등 10여명은 전날인 29일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며 폭발할 수 있으니까 배터리를 땅에 떨어뜨리지 말라는 정도의 설명만 아침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아리셀 측이 "상시적·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말이다. 앞서 아리셀 관계자는 지난 25일 사고가 발생한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화재 탈출을 위한) 출구에 대한 부분은 상시적, 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라며 "곳곳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비상 대피 매뉴얼을 비치해놓고 비상 대피 지도도 그려놓았다"고 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아리셀과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주요 피의자가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입건된 피의자 5명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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