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프리카 더위, 최소 10일 이상 지속… 낮 최고 '36도' 육박

장마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일 중구 국채보상로 횡단보도 인근에 고인 빗물에 양산을 쓴 채 길을 건너는 시민들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일 중구 국채보상로 횡단보도 인근에 고인 빗물에 양산을 쓴 채 길을 건너는 시민들의 모습이 반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당분간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은 36℃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더위를 잠시 식혀 줄 비 소식도 없어, 당분간 불볕더위로 신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향후 10일간 대구경북의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31~36도로 평년(최저기온 22~25도, 최고기온 28~3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당분간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온도가 36도 안팎으로 오르겠다.

이같은 더위의 원인으로는 온난한 서풍 계열의 바람이 꼽힌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온난한 바람이 대구경북을 둘러싸고 있는 양상이 당분간 유지된다는 것이다.

해가 진 이후에는 기온이 떨어지던 모습도 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햇빛이 닿지 않고, 잘 식는 내륙의 기온은 빨리 떨어진다. 하지만 무더운 공기가 대구경북 주변을 덮고 있어, 밤에도 육지가 식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분간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있다. 불볕 더위로 달궈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나 기압골, 정체전선으로 인한 체계적 강수보다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신 예보를 유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 대구경북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위에 시달렸다. 대구경북 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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