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타격전 못지않게 치열한 투수전은 프로야구를 보는 묘미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공 몇 개에 희비가 엇갈린다. '사자 군단'이 이틀 연속 이어진 팽팽한 투수전에서 모두 웃진 못했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에서 KT 위즈에 3대5로 역전패했다. 코너 시볼드가 1선발답게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9회초 오승환이 홈런 2개로 3점을 내주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KT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선발투수진의 역투를 앞세워 안방에서 KT를 연파했다. 13일 백정현이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 14일 원태인이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특히 원태인은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1실점)와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기세를 올렸다.
15일 승부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삼성의 코너가 역투를 거듭했지만 KT의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도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구자욱과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씩 내줬을 뿐 5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텼다.
2대2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9회초 깨졌다.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이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회말 박병호가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진 못했다.
한편 삼성 구단이 이날 새롭게 선보인 '대구 유니폼' 1천벌은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완판'돼 대구의 날씨 못지않게 뜨거운 야구 열기,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사랑을 증명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시즌 18번째로 관중석이 매진됐다.
댓글 많은 뉴스
[기고]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 논란 유감…우상화냐 정상화냐
이재명의 추석은?…두 아들과 고향 찾아 "경치와 꽃내음 여전해"
홍준표 "김건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
정청래, 다친 손 공개하며 "무정부 상태…내 몸 내가 지켜야"
조국, 대선 출마 질문에 "아직 일러…이재명 비해 능력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