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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인상 책임 공방…배민 vs 외식업계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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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 민족 B마트 앞에서 연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 민족 B마트 앞에서 연 'B마트 멈춤의 날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외식업계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외식 물가 인상의 책임을 두고 양측이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식업계는 배달 수수료가 과도하게 책정되어 가맹점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잇따른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을 배민에게 돌렸다. 반면 배민 측은 식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업계의 주된 비용 증가 요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식재료 비용 증가를 꼽은 응답자가 90.35%에 달하며, 배달 수수료 부담을 지목한 비율은 0.61%에 불과하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를 인용해 주장했다.

배민은 또한 배달비, 결제 수수료, 부가세 등 수수료가 실제로는 라이더 인건비와 결제 대행사, 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라며 배달앱의 수익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점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배달원을 직접 고용할 때보다 월평균 142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배달앱 사용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식업계는 배민의 해명이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인용한 자료는 지난해의 결과로, 새 요금제가 도입된 현재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며, "올해 도입된 정률제 요금제와 무료 배달 등의 정책이 외식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민의 광고 지출 증가도 외식업계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재료비 외에도 배달앱 수수료가 부담이 되어 메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최근 음료 가격을 인상하며, 그 이유로 원재료 비용 상승과 함께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을 꼽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역시 배달앱 수수료 증가로 인한 수익 구조 악화를 이유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했다. KFC, 파파이스 등도 매장 내 가격보다 배달 메뉴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배달플랫폼과 외식업체 간의 수수료 문제와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상생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업계의 기대와 달리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하지만, 관련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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