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개신교계와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나, 의정 갈등 문제와 정치 현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정 갈등'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을 만난 자리에서 "많은 국민이 의료 개혁 필요성에 동의하고, 20년간 못 했는데 해야 한다는 당위가 있다"며 "국민들이 덜 걱정하면서도 의료 개혁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회장이 "의사 파업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의사는 분명히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자, 한 대표는 "국민 건강이 우선이다. 이 문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종로구 명동2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자신이 당정과 의료계에 제의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정부도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야당도 (공감했다)"면서 "의료계는 통일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잘 말씀드려서 많이 참여하실 수 있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가 모두의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고귀한 형태의 사랑의 하나'라며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며 "국민 모두의 선익을 지향하는 정치를 펼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웃으면서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그런 정치를 했던 정치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부족하지만 말씀해주신 대로 한발 한발 가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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