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기술 경쟁력 제고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1만9천946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해외에서 판매한 31만3천526대 대비 33.9%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2.9%에서 올해 상반기 16.3%로 3.4%포인트(p) 상승했다.
KAMA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국 내수 둔화로 인해 주춤할 수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보호 무역 강화 기조로 인해 상대적을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긍정적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10년 이상 지속적인 구매보조금 제도, 전기차 핵심 소재 공급망 주도권,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았다.
이에 반해 최근 한국계 브랜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춤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KGM)의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판매량은 24만9천150대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5만3천610대 대비 1.8% 감소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10.4% 대비 0.8p 줄어든 비중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은 성장이 둔화 추세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전략기술 연구개발 투자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 양성 등 지속적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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