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KIA 정규리그 우승 축배' 추석 뒤로 미룰 수 있을까

1위 KIA 매직넘버 5…삼성 연패 맞물리면 우승 빨리 확정
K리그, 유럽프로축구, 추석장사씨름대회도 한가위 연휴 달궈

KIA타이거즈(위) 삼성 라이온즈. 연합뉴스
KIA타이거즈(위) 삼성 라이온즈. 연합뉴스

종반에 접어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추석 연휴를 잊고 뜨겁게 순위 다툼을 벌인다.

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기간에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하면 매직넘버가 줄어들기 때문에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다.

현 상황에서 KIA가 가장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날은 16일이다.

KIA가 광주에서 14일과 15일 키움 히어로즈를 연파하고, 삼성이 14일과 15일 SSG 랜더스에 연패하면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든다.

KIA의 연승과 삼성의 연패가 맞물리면, KIA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14∼16일에 KIA가 패하거나, 삼성이 승리하면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시점은 뒤로 밀린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는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강원FC와 2위 울산 HD와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엔 K리그 강호들의 '아시아 정벌'이 시작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에 처음 출전하는 광주FC가 17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첫 경기에 나서고,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9시부터 중국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 오후 7시엔 울산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축구 무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의 활약도 이번 명절을 풍성하게 한다.

9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고 돌아간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0시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10일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홍명보 감독에게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 첫 승을 안긴 손흥민이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15일 새벽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리그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브레스트와 리그1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며,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3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개인 첫 추석장사를 노리는 김민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개인 첫 추석장사를 노리는 김민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민족의 고유 종목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8일까지 7일동안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남자부 경기는 14일 태백급(80kg 이하), 15일 소백급(72kg 이하), 16일 금강급(90kg 이하), 17일 한라급(105kg 이하), 18일 백두급(140kg 이하)이 차례로 치러진다.

여자부 매화급(6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과 단체전 경기는 13일 개최된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서는 올 시즌 벌써 네 차례 장사 트로피를 휩쓴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개인 첫 추석 장사를 노리는 가운데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와 최성민(태안군청)이 대항마로 나서는 모양새다.

한라급에서는 박민교(용인특례시청),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가 각축을 벌인다.

테니스 팬들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14일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WTA 250 대회였던 코리아오픈은 올해부터 WTA 500 등급으로 승격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비롯해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 2017년 US오픈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63위·미국) 등이 나온다.

출전 예정이던 올해 US오픈 준우승자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와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부상 및 컨디션 문제로 불참한다.

14, 15일에는 예선이 열리고, 본선은 16일 시작한다. 단식 결승은 22일에 치러진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20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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