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달러 재돌파… 가상화폐 시장 다시 활기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시간으로 29일 한때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는 발표 영향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 가상화폐의 대명사인 비트코인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6만 달러선을 넘어섰다. 13일 오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6만1천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14%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만에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회복했으며, 이더리움도 2천432달러로 3.25% 상승했고, 솔라나는 139달러로 2.09% 올랐다. 이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최근 연준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와 윌리엄 더들리 등 전임 인사들이 잇따라 50bp(0.5%)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 기대감으로 인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도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추가 매입을 단행했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설립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엑스(X)에 "지난달 6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총 11억1천100만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1만8천30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4만4천800개가 되었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라는 신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확장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는 마이크로스트래지의 행보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