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끝을 향하고 있지만 '요금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로 급증한 전기 사용량을 담은 전기요금 청구서가 내주 본격적으로 발송된다.
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이 전년도 대비 1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113만 가구는 5만원 이상 높아진 전기요금 청구서을 받게될 전망이다.
2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87.8GW(기가와트)로 전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폭염 일수는 16일로 지난 2016년(16.6일)에 이어 통계를 집계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대구 지역은 8월 한달 내내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전력 사용 증가로 8월 주택용 전기요금은 가구당 평균 6만3천61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천520원(13%) 증가했다. 특히 요금이 전년도보다 5만~10만원 증가한 집이 75만 가구, 10만원 이상 증가한 집은 38만 가구에 이른다.
전국전력 관계자는 "전기요금 증가는 한달 내내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전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주택용 전기에는 사용량이 많을수록 전기요금을 무겁게 매기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요금이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폭탄 이후에는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기준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 이후 전기료 인상을 공식화한 상태여서 요금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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