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향인을 만나다] 알뜰폰 강소업체 키운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대표이사

'직원 행복 사회 봉사' 경영 목표…8년 연속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선정
경쟁 치열한 국내 알뜰폰 시장, 자체 고객센터와 연구소 운영으로 차별화 확보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국내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큰사람커넥트는 국내 알뜰폰 업계에서 차별화된 전략과 비전으로 이름난 강소기업이다. 기자가 방문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큰사람커넥트 사무실 벽면에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곳 김병노(64)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사기가 넘치면 회사는 성장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경비를 들여 전 직원을 데리고 하와이 단체여행을 다녀온 것도 이런 믿음에서다. 사랑의 연탄 나눔, 취약계층 청소년 기부 등 봉사 활동도 10년 넘게 펼치고 있다. 경북 성주 출신인 김 대표는 모교인 영남대 상대 동창회장을 맡아 후배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 큰사람커넥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국내 알뜰폰 시장은 현재 920만 명 가량으로, 내년에 1천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LG·SKT·KT 등 대기업 자회사가 절반을 차지한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현재는 중소사업체 중 세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성장했습니다.

큰사람커넥트는 알뜰폰 서비스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컨설팅, 유무선 통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 불편을 즉각 개선할 수 있는 연구 조직과 고객센터를 자체 운영하면서 타 업체 대비 경쟁력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분야에서는 통신 대기업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사업자 중에서는 많은 노력과 서비스 개선에 투자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국내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큰사람커넥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알뜰폰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유무선 VoIP(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사업자를 위한 통신환경을 자체 개발·구축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특허 및 프로그램 저작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VoIP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 서비스와 접목해 판매 및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보험 금융권 등 콜센터 서비스를 위한 통화 부가서비스와 아파트 등 구내 통신사업을 위한 구내 통신서버 솔루션, 고급형 문자 서비스 등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객관리 프로그램 및 솔루션까지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최우수사업자인 '알파클럽' 2년 연속 선정, 8년 연속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선정의 비결은?
▶알뜰폰 회사는 고객센터와 전화 연결이 잘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야기 모바일은 상담 인력의 충원과 AI 상담 보조시스템을 도입해 신속·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습니다. 올해 경우 고객센터 평균 통화 성공률 95%를 달성해 고객 편의를 높였습니다. 최근에는 통화 연결에 실패한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드려 소비자의 요청 사항을 처리하는 콜백서비스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서비스는 지속해서 고객의 편리함과 개인정보보호 등 안전을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노력한 결과 알파클럽 2년 연속 선정, 8년 연속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국내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왼쪽은 이종우 큰사람커넥트 연구소장. 이무성 객원기자

-현재 알뜰폰 서비스 시장의 전망은?

▶국내 알뜰폰 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국민들의 통신료 부담 경감 차원에서 알뜰폰 시장 육성에 지속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장 자체의 전망과는 달리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때 100여개에 달했던 알뜰폰 중소사업체는 현재 60여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 경쟁력 하락의 한 원인으로는 금융회사의 원가 이하 요금제 판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 신규 금융회사의 알뜰폰 사업진출, 그동안 면제됐던 전파사용료 납부 시작(2025년), 망 도매대가 산정도 사업자 간 개별 협상으로 전환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RS 도매대가(수익 배분 방식) 인하는 최근 5년간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의 저가 요금제 확대 등으로 알뜰폰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알뜰폰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RS 도매대가 인하,전파사용료 차등적용 등 정부 차원의 알뜰폰 활성화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회사 경영에서 힘든 때와 보람 있었던 시기는?

▶큰사람커넥트는 2012년 인터넷 전화 솔루션 등을 가진 업체를 인수해 설립했습니다. 그 업체 대표가 현재 큰사람커넥트의 이종우 연구소장입니다. 경북대 전자과 출신인 이 소장은 '하늘소'라는 대학동아리에서 통신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소프트웨어 업체 창업까지 해낸 바 있습니다. 인수 당시에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알뜰폰 사업을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과 지속적인 기술개발, 구내 통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기술개발과 고객편의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훈이 '직원 행복 사회 봉사' 입니다. 우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꾸준히 하며 보람을 쌓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문화 가정과 사회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 등에 약 3억3천여만원의 후원 및 기부를 했습니다.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2019년부터 매년 실시해 현재까지 1만8천800장을 배달했습니다. 양준혁 야구재단을 통해 다문화, 저소득층, 탈북민, 학교폭력 등 사회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기부·후원을 하고, 문화예술계를 위한 지속적인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연말 전사 바자회 운영, 월별 생일자 점심 식사 모임 및 선물 지급, 사우회 연말 선물 지급 등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2019년에는 제주도 2박3일 여행, 지난해는 하와이 4박6일 여행을 다녀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국내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 향후 회사 발전 비전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2021년 우수기업 연구소 육성 사업(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Plus)에 선정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성 처리 실용 서비스 기술 개발,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사회계층을 위한 인공지능 주문시스템 개발, 인공지능 통화 및 인공지능 콜센터 개발, 소상공인 매장용 인공지능 관리센터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저희 회사 알뜰폰 서비스인 '이야기 모바일'은 단순한 통신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IoT 서비스, AI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통신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 지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좋은 일이 있는 만큼, 어려운 일도 있는 법입니다. 좋을 때는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 기본을 탄탄히 쌓아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큰사람커넥트의 김병노 대표이사는 '직원 행복' '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국내 손꼽히는 알뜰폰 업계 강소기업을 키워냈다. 이무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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