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지방공항에서도 비행기를 갈아 타지 않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대구경북 지역민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렸던 한·우즈베키스탄 항공회담에서 두 나라 사이에 주 10회(인천~타슈켄트)로 설정됐던 운수권을 양국 수도공항끼리 주 12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면서 "그 외 노선도 주 12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전체 노선은 주 24회가 됐다. 새로 운항할 노선은 ▷인천~우즈베키스탄 지방공항(주 4회) ▷한국 지방공항~타슈켄트(주 4회) ▷한국 지방공항~우즈베키스탄 지방공항(주 4회)로 정해졌다.
그동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직항 노선은 인천~타슈켄트가 유일했다. 대구경북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가려면 환승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이동 편의성을 제고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항공회담을 개최해 노선 증편을 끌어냈다. 지방공항과 우즈베키스탄 공항과의 정확한 노선과 취항 항공사 등은 앞으로 열릴 실무 회의에서 결정된다.
국토부는 이번 항공회담 결과가 두 나라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대구 등에서 타슈켄트로 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 만큼 지방공항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역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지방공항을 경유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 가는 환승 수요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1992년 우즈베키스탄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나라는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철도와 도로 등의 분야에서 교통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현지 관광 수요도 늘어 나는 추세다. 한국인 관광객은 무비자로 최대 30일 동안 현지에 머물 수 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운수권 증대 합의로 지방공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으로 직접 갈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 것이 이번 항공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며 "구체적 노선 결정 등 향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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