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본향' 경북도,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 거행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상주본) 발견된 곳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식 등 경북 5한 우수성 세계에 알릴 것

경북도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7일 도청 동락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7일 도청 동락관에서 '가장 위대한 선물, 한글! 경북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상주본)이 발견된 곳인 경북은 다수의 한글 관련 유산들이 산재해 있어 '한글의 본향'으로 불린다. 경북도는 한복, 한글, 한지, 한옥, 한식 등 K-콘텐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세대 간 언어 갈등 주제 단막극 공연, 슬로건 퍼포먼스, 최태성 강사의 한글 특강 등 순으로 진행됐다. 또 경북도가 인도에서 역점 추진하는 한글 세계화 사례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과 세종대왕의 자주·애민·실용 정신 등을 기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훈민정음 간송본을 세상에 알린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이후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슬로건 퍼포먼스와 함께 최태성 강사의 '경북, 한글 유산의 보물창고'를 주제로 특강도 진행됐다. 최 강사는 경북의 풍부한 한글 유산과 원이 엄마 편지 등 다양한 한글 이야기를 조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부대 행사로는 한글 디자인 공모전, 한글 문예대전 수상작의 전시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철우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글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확산시키겠다"며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식 등 경북의 5한(韓)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