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하자 판정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올해 3월에 이은 3차 공개다.
올해 3~8월 6개월간 하심위에서 하자로 판정한 건수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118건(세부 하자수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어 공급한 2천343가구에서 118건의 하자가 나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17건은 오피스텔 1개 단지에서 판정받은 것으로, 납품받은 창호의 모헤어 길이 부족, 풍지판 불량 문제가 있었다"며 "설계나 시공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현건설산업 92건, GV종합건설 80건, 라임종합건설 76건, 삼도종합건설 71건 순으로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
판정 건수 대신 판정 비율로 따지면 순위가 달랐다. 국토부는 그동안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비율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하자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대체로 공급 세대수 50호 미만의 소규모 건설사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도종합건설(888%),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기서 %는 세대수 대비 세부하자판정 비율을 말한다. 즉 세대수가 50호인데 하자판정이 200건이면 400%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누계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순살 자이' 논란에 휩싸였던 GS건설이 1천63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계룡건설산업 590건, 대방건설 523건, SM상선 491건, 대명종합건설 36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하자 비율로 보면 지우종합건설(2천660%), 재현건설사업(2천300%), 혜성종합건설(1천300%), 유백운종합건설(742%), 지향종합건설(732.6%) 등이 비율이 높았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건설사 중에서는 삼부토건이 하자 판정 비율 6.6%로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하심위는 올들어 8월까지 3천525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1천302건이 하자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취하(1158건), 각하(940건), 조정성립(35건) 등으로도 처리됐다.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받는 하자 심사는 총 1만2천771건 이뤄져 64%(8천197건)가 하자로 판정됐다.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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