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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단장 친정 체제 강화?…삼성 라이온즈, 이병규 2군 감독 등 코치진 5명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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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 중 이병규·이정식·강봉규·권오준 재계약 불발
박진만 감독과 호흡한 코치들, 1군서 이동 후 옷 벗어
장필준, 김동엽 등 한때 반짝했던 선수들도 방출 신세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왼쪽)과 이종열 단장.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왼쪽)과 이종열 단장.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종열 단장.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종열 단장. 삼성 제공

프로 세계는 냉혹하다. 언제든 소속팀이 잡았던 손을 거둘 수 있다. 프로야구 2024시즌 2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 시즌을 마무리한 삼성이 선수단 정리 작업에 돌입, 주요 코칭스태프와 선수 일부를 내보내 눈길을 끈다.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올 시즌은 막을 내리고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열렸다. 이는 프로야구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각 구단이 전력을 정비하는 일을 이르는 말. 겨울철 난로(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게 된 이병규 2군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게 된 이병규 2군 감독. 삼성 제공

스토브리그에 들어서면서 각 구단이 계약 해지, 방출 등 칼을 빼들고 있다. 삼성도 최근 2025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호흡했던 코치들이 여럿 포함됐고, 기대에 못 미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삼성은 코치 5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을 비롯해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타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 코치가 그들이다. 이정식, 강봉규, 권오준 전 코치는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삼성맨'들. 이 전 감독과 이 코치는 이종열 단장과 장충고 동문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정식 코치와 이병규 2군 감독(오른쪽에서 차례대로)의 1군 코치진 시절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정식 코치와 이병규 2군 감독(오른쪽에서 차례대로)의 1군 코치진 시절 모습. 삼성 제공

이병규 전 감독은 2023시즌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석코치를 맡은 인물. 박진만 감독이 영입했지만 올 시즌 중반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시즌 중반 이 전 감독과 함께 1군에서 물러났던 이정식, 강봉규, 권오준 전 코치도 같은 신세가 됐다.

이번 조치를 두고 이종열 단장의 친정 체제가 강화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만 감독의 사람'으로 분류할 만한 이 전 감독을 내보내고, 자신이 단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있던 삼성 출신 코치들과도 동행하지 않기로 해서다. 이를 반기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신중론을 펴는 이들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게 된 이정식, 강봉규, 권오준 코치(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게 된 이정식, 강봉규, 권오준 코치(왼쪽부터). 삼성 제공

이번 인사가 이해할 만한 일이라는 야구계 인사 A씨는 "스토브리그는 '단장의 시간'이다. 이젠 단장이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서 감독이 선수단을 이끄는 게 바람직한 수순"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새 인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야구계 인사 B씨는 "올 시즌 중 코치들을 갑자기 바꾼 뒤 성적이 나빠지기라도 했다면 팀은 모래알이 됐을 것"이라며 "칼자루를 쥔 건 단장이지만 칼을 잘 휘둘러야 한다.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활용법에 관여할 순 있겠다. 하지만 감독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면 그의 말에 권위가 부여될 수 있게 코치진에 손을 대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 중에선 투수 김태우,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과 야수 김동진, 이재호, 김동엽이 팀을 떠나게 됐다. 장필준은 한때 마무리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최근 몇 년 간 내림세를 탔다. '만년 거포 기대주' 김동엽도 2020시즌 20홈런을 때린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끝내 삼성과 더 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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