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패션쇼인 '제35회 대구컬렉션'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컬렉션은 지역 중견 디자이너 브랜드 '남희컬렉션(남은영)', '구정일꾸뛰르(구정일)', 'CHOIBOKO(최복호)'의 단독쇼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LUBOO(구화빈)', 'DOBB(복간지)', 'POUM(장재영)', 'MWM(김민석)'의 연합쇼, 서울 초청 디자이너 브랜드 'DOUCAN(최충훈)'의 단독쇼로 구성돼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2일간 총 6회 진행됐다.
오프닝쇼를 맡은 '남희컬렉션'은 한국의 전통적인 꽃문양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구정일 꾸띠르'는 19세기 말 아르누보 시대의 그림과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과 럭셔리가 어우러진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어 자연의 색조와 곡선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LUBOO'와 단테의 신곡을 철학적인 메시지로 재해석한 'DOBB'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무대를 펼쳤다.
올해 51주년을 맞이하는 최복호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미적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제안했다. 연합쇼로 진행됐던 'MWM'과 'POUM'은 각각 남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실루엣과 창의적인 컬렉션을 각각 선보였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DOUCAN'은 동양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패션과 현대적인 과학기술의 결합을 표현했다.
이번 패션쇼는 매시간 약 600석의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대경대학교 모델학과에서 시니어모델 교육을 받고 있는 조계순(53) 씨는 "시니어모델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런 행사가 매년 꾸준히 열리는 게 감사하다"며 "패션 도시 대구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구패션산업은 AI 및 디지털산업과의 융합적인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미래 패션산업의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최장수 컬렉션쇼의 권위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 K패션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고, 그 중심에 대구의 패션산업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구컬렉션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구의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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