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5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 연설이 한덕수 국무총리 대독으로 이뤄지자, 즉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뭐 이런 대통령이 있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오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9월 2일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사독재 시절의 대통령으로 돌아가 국민과 그들의 대표 기구인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평가, "그런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본색을 드러내 2013년 이후 관행이 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의원 설명대로 현직 대통령이 매년 시정연설에 나서는 관행은 2013년 박근혜 정부부터다. 그 전 이명박 대통령 때까지는 취임 첫 해만 대통령이 하고(노태우 정부부터 시작), 나머지 해에는 총리가 대독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매년 '예산안 시즌'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을 했는데, 이걸 상대 진영인 문재인 정부에서도 받아들이며 전통으로 굳어가던 맥락이다. 그랬던 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2022, 2023년엔 지키다 이번에 깬 것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정성호 의원은 "시정 연설은 국회법 제84조에 규정돼 있다. 납세자이고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다음해 국정운영의 전반을 설명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예산 심사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기본적 의무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우자(김건희 여사)를 위해서는 돌이라도 맞고 간다더니, 국회에 나와 의원들에게 내년 나라살림을 설명할 용기도 책임감도 없는 이 무능무대책인 대통령과 참모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혀를 찼다.
정성호 의원은 재차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를 '비리백화점'이라고 수식, "비리백화점 영부인 한 명 구하기 위해 국민에 대한 예의와 도리마저 저버리는 대통령 한 명 때문에 온 나라가 파국"이라며 "대통령은 민생을 포기했지만, 우리 국회라도 민생을 챙기고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동료 의원들에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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