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7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총회에서 오는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번 유치는 1999년 서울 총회 이후 30년 만의 성과로, 대한민국 경찰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196개 회원국이 모여 주요 정책과 재정 사항을 결정하고 총재와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 각 회원국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 등을 통해 주요 공조 사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치안 외교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청은 2029년 총회 개최를 목표로 지난 5월 28일 '2029년 총회 유치 신청서'를 인터폴 사무총국에 제출했고, 인터폴 집행위원회는 한 달 만인 6월 28일, 대한민국의 총회 유치 신청을 이번 총회 의제로 상정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인터폴 사무총국은 물론, 주요 공조국과의 지속적인 고위급 양자 회담을 통해 국제 공조 협력을 강화하며, 총회 유치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경찰청은 총회 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최근 총회를 개최한 국가들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분석하는 등 완벽한 총회 개최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아울러 인터폴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선진화된 치안정책과 최첨단 장비의 우수성을 외국 경찰에게 알리고, 각종 문화 탐방 행사를 기획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영국 글래스고 인터폴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단을 이끈 이준형 국제협력관(대한민국 인터폴 국가중앙사무국장)은 "2029년 인터폴 총회 유치 성공은 다시 한번 전 세계 법집행기관의 관심과 이목을 대한민국으로 모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찰청이 국제적 치안 협력에 있어 국제표준을 세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기회로 삼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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