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조경가 정영선 교수는 선유도 공원, 호암미술관 희원, 서울식물원의 조경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는 양평 집 앞마당의 사계절과 정 교수의 손길이 담긴 조경 작품들을 통해 조경 철학을 들여다본다.
정영선의 조경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로병사를 상징하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개인 삶의 시간을 담은 사적인 앞마당 정원부터 우리 이웃들과 만나는 일상의 쉼과 놀이가 숨바꼭질하듯 펼쳐지는 선유도 공원과 묘지들까지, 경제적 성장과 개발을 상징하는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들의 명암이 정영선 조경가의 공간들 사이로 펼쳐진다.
그리고 정영선 조경가가 마지막으로 놓지 못하는 과제, 한국 땅의 특성과 경관을 자연스럽게 되살리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한 나라의 자연이, 시대의 역사를 품은 가장 자연스러운 땅의 그림이 후세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한 조경가의 꿈이 조금은 불안한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의 단서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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